통기타를 구매하기 전, 그리고 기타를 연주하면서 우리가 확인해봐야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바로 통기타의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기타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소리가 좋지 않다거나, 코드를 잡는게 힘들어지기도 하고, 또 버징이라고해서 듣기 싫은 소음이 나기도 하는 등 여러부분에서 문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기타의 상태를 확인하는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생각외로 많은 분이, 기타를 열심히 치긴 하지만 자신의 기타 상태를 구석구석 체크하진 않으며, 자신의 기타에 만약 이상이 있더라도 통기타 치기가 좀 좀 불편한 정도? 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통기타에 별 이상이 없다면 물론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기간 기타를 사용하셨다면 어느정도의 이상이 생겼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가 어떤 상태여야 정상인지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고, 어느 부분에 이상이 생기기 쉬운지를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누구나, 알기만 하면 쉽게 자신의 기타의 상태를 체크해 볼수 있습니다.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부위와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릴테니 다음의 내용을 보면서 한번 같이 해 보세요. ^^
손가락 꾸욱~!
1. 넥 상태!
넥이 어느정도 휘는건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넥 안에는 트러스 로드(Truss Rod)라는 철심이 들어 있으며 요즘의 것들은 다 상하 양쪽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Dual Action) 좀 오래된 기타들은 한쪽으로만 작동하는 트러스 로드이긴 합니다. 여튼 이 트러스 로드를 이용해서 넥의 모양을 바로 잡을수가 있습니다.
일단 넥 상태를 간단하게 체크하는 방법! 기본적으로 넥은 최대한으로 폈을때 완전 직선, 일반적으로는 직선보다는 약간 휘어있게 모양을 이루고 있어야 정상입니다.
넥이 어떤상태여야 정상인지 파악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정상적으로 튜닝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왼손으로 6번줄 1프렛을 누릅니다. 뭐 굳이 아주 세게 누르진 않아도 됩니다. 프렛에 닿을 정도만요.
이렇게 6번줄 1번프렛을 지그시 눌러주면 됩니다.
그 다음은 반대쪽, 넥과 바디가 만나는 지점인 14프렛을 누릅니다. 굳이 새끼 손가락으로 누르는 이유는 바로 다음 이미지와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후 방금 누른 양쪽 끝 지점의 중간쯤인 6-7프렛 정도를 보면, 넥의 상태를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앞서서 6번선의 양쪽을 눌러서 1프렛~14프렛 사이의 줄을 직선으로 만든거지요. 그러니 그 가운데 부분인 6-7프렛 정도를 확인하는데 이렇게 확인 후 넥 상태에 따라서 육각렌치를 이용해 트러스로드를 조정하게 됩니다. 증상에 대한 조치를 보자면..
① 프렛과 줄 밑면이 딱 닿는다.
이럴 경우엔 넥이 완전 직선이거나, 아니면 오히려 가운데가 더 올라온 잘못된 경우 입니다. 조금은 넥을 풀어서 직선으로 혹은 약간은 휘게 맞추는게 좋습니다.
② 프렛과 줄 밑면사이에 공간이 있다.
일단 모양 자체는 정상인데요. 문제는 얼마나 공간이 있느냐 입니다. 위 사진에 보면 7프렛을 확대해놓았는데요, 제가 보여드리려고 상당히 많이 넥을 휘게 해놓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6-7프렛 사이에 공간이 어느정도가 적정한지 확인하려면 어느 정도 감이 있어서 손으로 살짝 눌러보고 확인해볼 수 있지만, 적정한 공간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다면 1번 프렛쪽을 카포로 집어놓고, 14번 프렛은 오른손으로 누른 후 6-7프렛과 줄 사이의 뜬 공간에 0.5mm 짜리 얇은 피크를 하나 밀어넣어 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끼지 않고 아무런 저항 없이 그냥 슥 통과할수 있다면 정상보다는 좀더 휘어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1mm 짜리 피크도 그냥 통과할 만큼이라면 상당히 많이 휘어 있는겁니다. 혼자서 트러스 로드 조절을 할 자신이 없으시면 바로 가져오세요. ㅎㅎ
정상이라고 생각할 정도라면, 공간이 있긴 하지만 0.5mm 짜리 피크도 통과 못하고 끼어 있을만큼 좁아야 한답니다.
<저희는 피크없이 요렇게 눌러서도 줄사이의 공간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ㅎㅎ>
2. 브릿지를 확인하자!
두번째는 브릿지를 확인합니다. 브릿지의 무엇을 확인하느냐? 원래 브릿지는 기타를 처음 제작할때부터, 상판 위에 접착제로 붙이는 겁니다. 방식에 따라서 그후에 볼트와 너트를 사용해서 더 튼튼하게 잡아주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냥 접착식입니다.
이러한 브릿지와 상판의 접착면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생각외로 많이 있습니다. 처음엔 정상으로 붙어 있다가도 세월이 지나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바로 줄의 장력이 계속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막연히 생각하시는 것보다 여섯줄의 장력이 생각외로 셉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라이트 게이지의 경우 튜닝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60-80kg 사이의 장력이 걸립니다.
이렇게 떨어진 브릿지는 다시 접착이 가능하니 가져오세요. 브리지가 약간 떨어졌다고 해서 바로 일주일, 한달 안에 완전히 다 떨어져 버릴거라는건 아닙니다. 장력만으로 다 떨어지는데는 몇달, 반년씩은 걸립니다만.. 줄이 걸려 있는 이상 계속 더 벌어질거라는게 당연하고 결국은 완전히 떨어질 것이니 하루라도 빨리 처리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완전히 떨어진게 보이는 상태의 브릿지입니다. 이렇게 많이 벌어져 있지는 않더라도 의심이 되면 저 접착면에 얇은 종이를 갖다 대어 보세요. 그럼 확인이 쉽습니다.
그리고 사실 브릿지가 떨어지는 경우가 줄의 장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습도 관리가 안되면 상판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변형이 생기는데, 이때 접착면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
3. 지판과 상판의 접착면
여기는 보통 눈여겨 들여다보지 않으면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갈라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반대쪽 면도 마찬가지지요.
이 부분은, 기타의 구조상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요.. 이 중요한 부분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저렇게 갈라지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약간 떨어져 있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복잡한 이야기 이므로 오시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ㅎㅎ
일단, 저렇게 벌어진 상태를 발견하시면 바로 가지고 오시는게 좋습니다. 발견하지 못한채로 계속 증세가 진행되서 사운드홀 방향으로 쭉~ 더 갈라지게 되면 나중에는 장식품이나 땔감(...)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수도 있습니다. -_-;;
기타는 관리만 잘 해주면 상당히 오래 쓸수 있는 악기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이상이 있더라도 일찍 발견해서 처리를 해주면 아무런 문제 없이 계속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특정 부분의 변형이 상당히 심해지고 나면, 거의 완전 분해 후 그 부분을 수리 혹은 교체 후 재 조립해야 하는 수준의 막대한 작업이 필요해지고, 꽤나 고가의 기타가 아니라면
이런 작업의 비용이 기타 가격보다도 비싸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
기타를 아끼고 열심히 쳐주시는건 물론 좋지만, 그 아끼는 기타와 오래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가끔씩은 한번 천천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
소리공방은 합정역 5번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화상담을 원하시면? 070-4349-0985
(전화상담은 평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가능. 토요일은 10시부터 6시까지 가능)
소리공방 오픈시간은? 평일 오후 1시 ~ 오후 6시. 토요일은 점검 및 상담만 가능합니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4-1번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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