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될수록 숙성된 자기만의 통기타 소리를 가지고 싶어하는건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램과 달리 정작 현재의 나는 기타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혹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히려 반대로 기타를 망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타보관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손가락 꾸욱!^^>
기타의 보관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기타의 변형 때문인데요. 잘못된 보관은 기타의 넥이 휘게 하거나 심한 경우 넥이 뒤틀리게 할 수 있고, 그래서 기타를 보관하는 방법에 따라 기타의 변형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냥 보관한다고 변형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건 아닙니다. 온습도 관리가 기타 원형유지에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가지고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타보관 - 어떤 케이스를 선택하면 좋을까?
기타가 수백만원대 고가 기타여도, 저렴한 입문용 기타여도 내게 소중한 기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요. 그래서 보관을 위해 이런 저런 궁금한 점들이 많으셨을텐데 기타 보관의 정점은 역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크게 하드케이스, 폼케이스, 소프트케이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드케이스는 합판으로 겉을 감싸 충격에 강하며, 습기 등 외부 환경을 차단해주고 케이스 안에서는 통기타의 바디와 넥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최고의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습도관리나 보관에 있어서 가장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 환경이 잘 차단되니 케이스 내부만 습도관리 잘해줘도 기타의 상태가 좋은 상태로 유지가 되거든요.
하지만 강력한 보호능력을 갖추기 위해 합판으로 튼튼하게 만들다보니 무게 역시 가장 무거운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동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폼케이스는 하드케이스와 같은 기능을 가진 녀석으로 압축 스티로폼으로 틀이 짜여진 케이스입니다. 하드케이스보다 조금 더 가볍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러나 하드케이스보다는 비교적 외부의 충격에 약하며, 외부환경을 비교적 덜 차단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도관리용이나 보관용으로 선택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소프트케이스는 솜이나 스펀지 같이 가벼운 재질로 되어 있는 케이스입니다. 이동이 다른 케이스보다 훨씬 용이하고, 가볍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지만, 외부의 충격이나 외부 환경차단, 기타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기능에서는 비교적 부족해요~
하지만 요즘은 기능성 소프트케이스도 많이 나왔습니다. 10mm, 20mm, 30mm 이런식으로 두께가 다양하게 있어서 충격을 완화해주거나, 혹은 세미폼케이스라고해서 단단한 솜이나 스펀지 등을 사용해서 관리도 용이한 소프트케이스들이 시중에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건 비싸다는 정도....허허~ (대표적으로 모노케이스나 모이스키퍼긱백, RB컨티넨탈 케이스 등이 있죠)
자신의 기타를 하드케이스나 폼케이스에 보관을 하시면 기타는 눕혀놔도 상관없습니다. 아무래도 안쪽에서 바디와 넥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기 때문에 그다지 기타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게하중이 쏠리는 곳도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케이스의 경우 눕혀놓기보다는 세워두시는게 조금 더 좋습니다. 넥을 받쳐주진 않기 때문에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소프트케이스 중에서도 넥받침이 있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런건 크게 상관 없을 수 있어요ㅋ) 세워둘 때도 넥이 벽에 기대지 않고 바디가 기대질 수 있도록 세워두시는게 좋습니다.
이렇듯 케이스에 기타를 보관하게 되면 온습도 관리가 아무래도 용이합니다. 폐쇄된 공간이다보니 제습용품, 가습용품들이 더 효과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하게 되지요. 하지만 매일같이 케이스 안에만 두면 안됩니다.
기타는 목재이다보니 통풍을 통한 자연건조가 정말 중요해요. 케이스에 무작정 두는 것 보다 자주 자주 꺼내서 연주해주는게 가장 좋은 기타관리구요. 또 늘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온습도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2. 기타 보관. 스탠드냐 케이스냐 그것이 문제로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실 때가 많았습니다. 스탠드는 기타를 안정적으로 바쳐주니까 좋지 않냐~ 케이스에 넣고 스탠드에 세워도 되지 않느냐~ 등등의 질문과 함께 말이죠.
정확히 말하자면 온습도관리가 잘 되고 있다면 어디다 두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보통은 기타 보관은 케이스에, 자주 연주하실 때는 스탠드에 두는 편이 많구요. 또 아무래도 계속 케이스에 두는 것보다는 스탠드에 세워두면 연주하는 횟수 자체가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스탠드에 있으면 쉽게 가져올 수 있고, 가까울수록 치기 좋으니까요~
자주 연주하시더라도 밤에 잠잘때는 케이스에 담아두는게아무래도 온습도 관리가 더 좋은건 밀폐된 공간의 온습도를 관리하는게 방 하나의 온습도 관리보다는 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케이스에 넣던지, 스탠드에 보관하던지 그 공간의 온습도 관리를 잘해주시면, 어디든 좋습니다.
3. 기타를 보관할 때 기타줄은 완전 풀어놓는다?
이 부분은 그리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과거의 기타는 기타줄의 장력으로 인해 연주하지 않을 때도 튜닝해둔 상태로 두면 넥이 휘거나 했습니다. 그래서 보관할 때는 기타줄을 풀어두는 경우가 많았지요.
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기타는 기타줄의 장력이 어느 정도 계산이 되어 제작이 되어지는데, 너무 많이 기타줄을 풀어두면 기타 넥이 반대로 휘어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걱정이 되시면 평소 안칠 때는 반바퀴~한바퀴 정도만 풀어두시면 됩니다. (반음~한음정도만 낮추는거죠.)
※ 참고
1. 시더는 목재의 특성상 계속 정튜닝 상태로 두면 바디가 볼록해지기도 합니다. 상판이 시더목재일 경우는 보관할 때 두바퀴 정도 풀어두시면 좋습니다.
2. 또 자주 풀었다 조였다를 반복하면 기타줄이 끊어질 수 있습니다. 그나마 기타줄을 오래사용하고 싶다면 헤드쪽에 기타줄이 감기는 스트링포스트(기타줄이 감기는 기둥)에 3~4줄 정도 넉넉히 감아두면 좋습니다.
보관과 관리를 잘하면 기타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 보관과 관리만으로는 기타가 더 좋은 소리를 내주지는 못합니다. 무엇보다 자주! 그리고 즐겁게 연주하시는 것이 기타 관리의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주도 자주 즐기시고, 보관도 잘하셔서 좋은 기타 오래오래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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