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구매하는 분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들이 찾는 입문용기타, 혹은 어느정도 기타 연주가 가능해서 더 좋은 탑솔리드나 올솔리드 등 원목으로 만든 기타를 찾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데, 은근히 이런 기타 스펙의 기본이 되어지는 목재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합판기타? 탑솔리드 기타? 도대체 그 차이는 뭔가요??
기타를 구입하러 가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추천을 받게 됩니다. 보통 직원분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죠. "이 기타는 탑솔리드여서 소리가 좋고 울림이 좋습니다", "더 좋은 기타를 찾으신다면 올솔리드기타는 되셔야 해요~"
그런데 이런 탑솔리드, 올솔리드의 구분, 합판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른다면 말짱 헛일이 되어버리겠죠.
합판기타는 이렇게 합판 앞뒤로 무늬목을 덧붙여서 만들어진 기타입니다. 겉보기에는 나무를 그대로 짤라서 만든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인데요. 앞뒤로 나뭇결이 보이는 무늬목들로 되어있으니 꼭 하나의 나무 같이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합판은 분명히 원목과는 다릅니다.
합판으로 만들어진 기타의 장점은 바로 가격과 강한 내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목으로 만들어진 기타보다 더욱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아 습도에 의한 변형이나 충격에 비교적 강합니다. 그래서 처음 통기타를 시작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좋다고 볼 수 있는건 관리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와 반대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건 소리의 차이와 울림의 차이입니다. 합판으로 만들어진 만큼 떨림이 부족한 것도 있고, 나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울림이 부족합니다. 물론 이건 비교적 소리의 차이가 있는 것이므로 합판기타여도 내가 듣기에 충분히 사운드가 좋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원목기타는 보이는대로 나무 그대로 사용해서 만들어진 기타입니다. 이러한 원목을 우리는 솔리드(Solid)라 부릅니다. 원목 그대로 사용해서 기타를 만들기 때문에 고급기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솔리드기타의 장점은 좋은 소리와 울림, 그리고 에이징이 된다는 점입니다. 통기타는 악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더 좋은 소리를 찾게 됩니다. 합판과 비교했을 때 소리의 깊이와 울림이 다르고, 또한 에이징이 되어 잘 관리해주면 처음 샀을 때보다 더 좋은 소리를 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건 비교적 비싸다는 것. 그리고 관리가 합판보다 더 신경써줘야한다는 점입니다. 원목인만큼 내구성은 조금 더 약하고, 습도관리가 되지 않으면 목재가 쉽게 변형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솔리드급의 기타는 어느정도 기타를 쳐서 더 좋은 소리를 원하시는 분들, 그리고 관리를 함께 잘 해나갈 수 있는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솔리드를 사용하는 바디는 삼등분할 수 있습니다.
보통 탑솔리드, 탑백솔리드, 올솔리드로 구분이 되는데요.
탑솔리드기타는 상판만 원목을 사용하고 측후판은 합판으로 만들어진 기타를 말합니다. 기타는 상판이 소리의 80~90%를 차지하기 때문에 탑솔리드만 되어도 상당히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탑백솔리드기타는 상판과 후판은 원목을 사용하고, 측판만 합판으로 만들어진 기타입니다. 역시 탑솔리드보다 더 윗급의 기타라고 할 수 있고, 관리도 그만큼 더 신경써줘야 합니다.
올솔리드기타는 상판, 후판, 측판 모두 원목으로 만들어진 기타를 말합니다. 스펙상 가장 최상급의 기타고, 소리와 울림이 아주 끝내줍니다. 물론 관리는 신경써줘야 하구요.
※ 여기서 관리에 대한 코멘트.
합판이라고 해서 관리를 안해줘도 된다는건 아닙니다. 합판기타도 관리를 해주면 좋습니다. 소리의 향상을 기대하긴 좀 어렵지만 적어도 나빠지는걸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관리를 안해주면 비교적 잘 버틴다는 차이입니다. 통기타는 목재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주면 좋습니다. 관리에 대한 부분은 다음에 한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합판기타와 탑솔리드 기타를 확인하는 방법.
그럼 어떻게 합판기타인지 솔리드기타인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혹은 정확한 방법이다! 라고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빠르게,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무에는 고유의 나뭇결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보였지만 합판과 원목은 단면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원목은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반면, 합판은 적어도 3겹은 붙인 목재이기 때문에 나뭇결이 살아있지 않습니다.
상판의 사운드홀을 보면 나뭇결이 이어지지 않고, 겹쳐져서 붙어있는게 보입니다. 이런 경우 합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에 반해 이 사진에는 나뭇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있는게 보이시죠? 이런 경우는 원목을 사용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타의 스펙이 궁금했다면 한번 확인해보는 것도 재밌겠군요!
또 올솔리드인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역시 모든 기타들이 이렇지 않을 수 있지만, 한번쯤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사운드홀 안쪽에서 측판을 보면 왼쪽 사진은 보강목이 없고, 오른쪽 사진은 보강목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보강목이 있는게 측판까지 원목으로 만든 올솔리드라고 생각할 수 있는건 위에서 언급했듯이 원목기타는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게 위해 보강목이 덧데어 있습니다.
또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합판과 원목은 무늬가 다르죠? 이런 부분도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아래쪽을 쭉 봐도 보강목이 있고 없고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리는 것은 무조건 위 방법이 맞는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해야한다는 사실입니다. 올솔리드중에서도 보강목이 없는 경우는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통기타를 선택하세요.
합판기타는 입문자, 솔리드기타는 어느정도 기타를 칠 수 있는 사람으로 이야기하지만 개인의 사정이나 만족도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타는 자신이 마음에 들어야 오래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주하는데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정이 안간다면 한번이라도 덜 잡게 되는거죠.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관리를 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오래 사용할 기타를 찾는다면 솔리드기타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타를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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