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주(Kazoo)
카주는 오래전에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악기입니다. 동물의 소리를 흉내내서 여러 의식에 수백년동안 사용되었던 악기를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Alabama Vest라는 사람이 조지아주의 메이콘에서 19세기에 이 악기를 기반으로 카주라고 정식적인 발명을 하였고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카주는 어떻게보면 참 단순한 형태로 생긴 악기입니다. 길다란 몸통에 굴뚝이 하나 떡~있는 형태이지요. 이런 카주에는 ㅗ자 모양으로 굴뚝쪽에 하나, 양끝 하나씩 구멍이 총 3군데 있습니다. 굴뚝쪽에 얇은 막이 자리하고 있고요.
카주를 연주하는 방법은 카주를 입에 물고 허밍하듯이 음~ 하고 소리를 내면 이 소리가 긴 몸통 사이로 통과되면서 굴뚝에 있는 얇을막을 떨리게 합니다. 그러면서 소리에 변형이 생겨 카주만의 독특한 음색이 만들어지죠. 그래서 이 얇은막을 떨림판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카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 떨림판입니다. 이 떨림판으로 인해 카주의 음색이 결정되기 때문에 정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카주에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소리가 잘 나지 않는다면 거의 100%로 떨림판에 문제가 있는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핵심이 되는 이 떨림판에 문제가 있다면, 카주를 버려야할까요?
카주가 소리가 나도록 고치는 방법!
떨림판에 문제가 있다면 떨림판을 고치면 다시 카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제 이 떨림판을 고치는 과정과, 매력적인 특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카주는 플라스틱형과 메탈형 크게 두가지로 나뉘게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카주는 이렇게 굴뚝을 오픈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저희가 판매중인 던롭 플라스틱 카주는 뚜껑이 밀고 당기는 형태로 되어있어 굴뚝부분의 뚜껑을 손톱으로 살짝 당기면 열립니다.
그리고 메탈형인 오리지날 틴카주는 음료수의 뚜껑처럼 돌려서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있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뚜껑을 오픈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이 떨림판을 빼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뚜껑을 열어본 던롭카주와 오리지날 틴의 모습입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던롭카주의 떨림판은 기름종이와 같고, 오리지날 틴카주는 비닐로 되어있는 느낌입니다.
카주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건 이 떨림판이 찢어졌거나, 젖어서 떨림이 없거나, 구겨져서 굴뚝 어딘가 소리가 새는 공간이 생겼다는걸 의미합니다. 떨림판만 교체할 수 있다면 다시 카주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되는거죠.
이 떨림판은 생각보다 너무나 간단히 교체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비닐봉투를 오려서 만들수도 있구요. 기름종이를 구입해서 크기에 맞게 잘라서 대신 끼워주면됩니다. 얇아서 떨림이 큰 물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 특히 비닐봉투 중에서도 올록볼록 돌기가 있는 비닐은 더 잘 떨려서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ㅋㅋ
특히, 카주의 음색을 결정짓는데는 몇가지의 요인이 있는데.
1. 카주를 부는 사람이 가진 고유의 음색.
2. 카주 몸체의 재질 (메탈, 플라스틱 등)
3. 떨림판의 재질
즉, 떨림판을 어떤걸 사용하느냐에 따라 카주의 음색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추천을 해드리자면, 비닐봉지도 다양하게 있는만큼 여러개를 넣어보셔서 나에게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주는 떨림판을 찾는 것도 또다른 재미입니다. 혹은 연주하고자 하는 곡에 잘 어울리는 떨림판을 여러개 만들어 곡에 맞게 떨림판을 다르게 사용하는 것도 묘미이지요~
혹은 해당 카주의 떨림판을 따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본래의 음색이 가장 좋다고 생각이 되면 떨림판을 따로 구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아무래도 해당 카주가 나올 때 가장 괜찮다고 생각된 재질로 떨림판이 만들어졌겠지요^^) 또 간혹 카주에 따라 굴뚝의 뚜껑이 열리지 않는 것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떨림판 교체가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주세요. 그래서 구입 전 뚜껑이 열리는지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떨림판을 교체하여 카주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더욱 재밌고 즐겁게 연주를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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