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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야이리 - 수제기타의 명가, 야이리 어쿠스틱기타

by 켄지_ 201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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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말 많은 기타 브랜드가 있습니다. 마틴이나 테일러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고, 마치 기타의 기준이 되는 브랜드가 있는가하면 너무 좋은 사운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사람들에게 조명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브랜드들도 있지요. 어찌보면 이는 당연한 이치로도 생각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에게 조명받지 못한  브랜드 중에서도 일본 수제 기타의 명가로 불리던 야이리 가문의 기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수제기타의 명가  S.Yairi는 야이리 가문의 어쿠스틱기타로 기타의 장인 사다오 야이리에 의해 1938년부터 수공작업으로 생산되었던 브랜드입니다. 지금은 그 아들인 히로시 야이리에 의해 검수되어 최첨단 제조기술로 만들어지고 있지요.




Yairi의 시작은..



야이리 기타의 시작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때 야이리 가문의 키이치 야이리와 사다오 야이리 형제는 나고야의 스즈키 악기제작소에서 기타제작을 배우고 있었답니다. 형인 키이치 야이리씨가 1935년 먼저 독립해 야이리기타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되고 이 회사가 훗날 K.Yairi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 동생 사다오 야이리씨도 1938년 독립하게 되어 야이리악기제작소라는 회사를 만들어 S.Yairi의 기반을 닦게 됩니다. K.Yairi는 그 후 키이치 야이리씨의 아들인 그 유명한 카즈오 야이리씨가 이어 받게 되고 이 카즈오라는 이름이 보다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현재 K.Yairi를  Kazuo Yairi의 이니셜로서 자리잡게 만듭니다. 




일본 어쿠스틱의 변화... 그리고 S.Yairi


70년대의 일본은 포크의 열풍속에 있었습니다. 각 가구마다 기타가 없는 집이 없었고 당연 어쿠스틱기타에 대한 관심에 따라 야마하, 모랄레스, 모리스, S.Yairi, K.Yairi등의 많은 기타 제작소들이 생겨나는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죠. S.Yairi는 저가형 모델없이 비교적 단촐한 모델군을 앞세운 높은 품질에 의해 금새 일본산 어쿠스틱계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70년대 일본 어쿠스틱계는 상업적 논리에 의해 그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가진 기타들이 사라져가는 비운을 맞게 됩니다. 점점 비싸지는 일본내의 물가와 노동력, 자재가격의 인상, 효율과 품질의 발란스에서 고심하던 기타 업체들은 거의 두가지 선택 중 하나를 하게된 것 같습니다. 그 첫번째는 계속 일본 내에서 소량, 수공제작을 하지만 현 상황에 맞추어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것이고, 두번째는 대만이나 한국 등 보다 비용이 저렴한 외국에 OEM제작을 맡겨서 가격을 유지하는 방법이죠.


그렇게해서 당시 삼익악기에 기술제휴를 해서 만들어진 기타들이 있었고,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S.Yairi의 브랜드로 기타가 출시되기도 합니다. 즉, 현재 일본의  S.Yairi 와 우리나라 삼익의 S.Yairi 그리고 지금은 없는 야이리 악기 제작소의 S.Yairi는 어떻게 보면 서로 연관이 있으면서도 또한 전혀 다른 브랜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S.Yairi 기타의 라인업


야이리 기타의 라인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고가 라인업들은 마틴의 사운드를 추구하였기 때문에 모델명이 마틴과 비슷합니다. 얼마전 켄지님이 올려주신 시그마기타도 마틴과 비슷한 모델명인 것을 본다면 마틴이라는 기타가 얼마나 많은 브랜드에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지요. 이야기가 잠깐 새나갔는데, 국내에서 확인 할 수 있는 라인업들은 크게 탑솔리드와 올솔리드 라인이 있습니다. 통이에는 히스토릭 시리즈라고 불리는 올솔리드 기타들이 입고되어 있지요.



 YDT-28/N 

이 모델은 마틴의 D-28과 흡사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외관도 비슷할 뿐아니라 사운드의 성향도 웅장한 울림을 잘 표현해주는 기타지요.


 YO-28/N 

역시 마틴의 000-28 모델과 비슷한 모델로 OM바디입니다. 핑거링연주에 탁월한 사운드를 나타내는 기타입니다.


 YHV-28/N

외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약간 빈티지 스러운 멋이 있는 기타입니다. YDT-28/N 보다도 깊이 있는 사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YOE-28/N 

역시 빈티지 스타일의 기타이고 OM바디입니다. OM바디이면서도 깊이있는 사운드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기타지요.


 YD-42/N 

마틴 D-42와 거의 흡사한 기타입니다. 외관도 그렇지만 사운드도 확실히 묵직한 멋을 가지고 있어요. 실제로 매장에서 연주하신 분들도 마틴이랑 정말 비슷하다고 말씀하시는 기타입니다.


통기타이야기에는 이렇게 다섯가지 모델이 입고되어 있어요. 당연히 언제든지 오셔서 사운드를 들어보실 수 있답니다.




맺으며...


S.Yairi를 포함한 그 화려한 일본 어쿠스틱 브랜드들은  80년대에 들어서 전세계에 걸쳐 불어닥친 일렉사운드열풍 속에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게되고, 그렇게 70년대의 어쿠스틱 전성기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마틴이라는 거대 존재에 대한 동경과 도전으로 시작한 일본내의 기타장인들의 진념과 신념이 있던 시절, 그리고 그 스틸기타 소리를 동경해 몇백시간의 노동도 마다하지 않고 그 소리를 얻을려고 했던 그 당시 젊은이들의 시대적인 교감. 이 모든 것이 일본빈티지 매니아들이 주저않고 그들의 최고의 시기를 70년대로 꼽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S.Yairi, 그의 기타는 아직도 사람의 마음을 뛰게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들은 기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타를 태어나게 한다고 믿는 그와 그 직공들의 진지함과 기타에 대한 사랑이 빋어낸 결정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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