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나쁘게 박살난 내 아이폰4s는 명을 달리했다. 그리고는 몇 시간 후 아이폰 6 플러스 64기가 골드를 샀다. 골드를 좋아서 산건 아니고 (골드 싫음) 다른 색은 재고가 없어서 안타깝게 이 색으로 선택했다. 올레는 이럴때 쓰는것인가. 홍대 주변에 딱 한 대리점에만 소량의 재고가 있어서 냉큼 구매했다. 껍데기가 싫지만 하나 주길래 투명 케이스를 장착했고 액정보호필름도 공짜로 주길래 붙였다.
34요금제에 별포인트와 기변 표인트등등 이것저것 최대한 할인을 섞어 넣고 구매했다. 음료수 하나 쪽쪽 빨고 있으니 개통이 끝났다. 한달에 750메가, 전화는 40분 무료다. 24일이었으니까 일할로 따져서 데이터는 190메가 정도, 전화는 10분 남짓 남아있었다. 3일만에 전화는 다 쓰고, 데이터는 100메가 남았다. 하루에 30메가 쓰는건가, 난 데이터 먹는 하마인건가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엄청나게 쓰고 있었다. 내가 평소에 3g 무제한을 썼던 것을 회개하며 데이터를 줄여 사용해 보기로 했다.
데이터 무제한이 좋아서 3g를 계속 사용하려 했지만, 폰이 날 도와주지 않았다. 엉엉. 근데 집, 회사, 교회, 관공서, 커피숍, 지하철등등 와이파이 안 되는 곳이 별로 없으니까 월 750메가로 그지같이 살아보기로 했다. 음악이야 밖에서는 안 들으니까 괜찮아. 그리고 웹툰도 안 보니까 괜찮고. 카톡도 텍스트니까 용량이 적게 차지하지. 페북도 괜찮지. 가 않았다. 얼어죽을 왜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는거야. 옵션 껐는데 끄기 전에 스크롤 내리다가 3개 플레이 됐어. 엉엉
일단 딱 좋은 아이폰 6플러스.
내 손바닥만해서 좋다. 화면이 너무 커서 좋다. 와이프 아이폰5를 보니 장난감 같았어. 예전부터 갤노트 쓰던 친구들이 아이폰을 장난감 취급한 이유를 알겠다. 작았구나 아이폰. 그런데 이제 6플러스로 커져서 좋다. 흐흫
한 손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예전의 작은 화면으로 키패드로 문자를 쓰면 한 문장에 오타가 3-4개는 됐다. 게다가 천천히 느리게 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나의 엄지 손가락은 두꺼웠기 때문에 오타는 더욱 심하게 자리잡았다. 여튼, 이 키패드도 굉장히 커져서 좋다. 오타도 잘 안 나고 타자 치는 속도도 빨라졌다. 원래 쿼티 자판에 익숙해서 다른건 못쓰겠는 이런 현상은 뭐지? 윈도우 탐섀끼 쓰는것처럼 익숙해지기 싫은 것에 익숙해진 기분인데.
일단은 속도가 놀랍다. 4s랑은 솔직히 비교가 너무 심하게 많이 된다. 번개같이 움직이고 총알같이 빠르다.는 좀 오바. 그래도 페북 15초-20초 걸렸던 것 보다보니 6플러스의 속도는 초광속을 넘는 인터스텔라다. 아, 오바는 자제해야지.
화면 커서 좋다. 화면은 화면화면하다. 가로 세로로 돌아가기도 하고 별로 앱도 안쓰는데 아이콘 정리를 좀 했더니 아이콘 폴더도 몇개 없다. 흑흑. 홯면 밑이 텅 비네. 전체적으로 조작감도 더 좋고 디테일의 퀄리티와 감성도 살아 있어서 아주 인상적이다. 역시 화면은 크고 봐야한다. 글 읽을때도 웹서핑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사용성이 익숙한게 좋다. 기능이고 성능이고 별로 상관 않지만 빠른건 중요하다. 아, 이게 성능인가. 일단. 조작의 용이성과 직관적 사용성을 더 좋아하므로 아마 나는 아이폰을 버릴 수 없을것 같다. 그리고 아이폰 사용하면서 불편한 경우도 별로 없어서 그럭저럭 잘 사용할 듯 싶다.
앱은 별로 안 쓰니까 신경은 안 쓰는 편이고, 많이 깔지도 않는다. 겜도 없고. 아, (길건너친구들이랑 어나더월드 있다) 튜닝기랑 메트로놈같은것도 있고 구글독스랑 성경, 책읽기 어플 몇개정도다. 끝.
(뭐, 이런거. 상품사진이나 찍고있고 허허)
기존보다 사진이 더 선명하다. 아이 사진을 좀 찍는 편이고 6플러스로 갈아탄 다음엔 상품 사진을 돔 많이 찍는데, 아주 좋다 ㅎㅎ 앞으론 기타 액세서리 소개 동영상도 찍어봐야겠다.
티스토리 앱을 설치해보니.
할 일이 없어 티스토리 앱을 설치해 봤는데, 왠걸, 꽤 괜춘한걸. 괜춘해. 게다가 블루투스 애플키보드로 글자를 쓰니 더 좋다. 뭔가 글자가 아이폰6 플러스 화면에 쫙쫙 붙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틀 동안 내리 4개의 글을 썼다. 이 글까지 다섯 개. 아주 쓰기 좋아져서 블로그를 하고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일어난다. 할 일이 없었지만 할 일이 생긴듯 하다. 망할.
일단 글 쓰기 환경이 좋다. 편하다. 여전히 애플 키보드를 쓸 때 엉뚱한 글자들을 나타나면서 지워지는 때가 있지만. (여전히 성가시지만) 고쳐지지 않는가봉가. 대형 아이폰과 애플 키보드는 잘 붙는다. 글도 그렇고.
그래서 새로운 통기타이야기 블로그.
인가 내 블로그인가. 아니 통기타이야기 블로그인데 내 블로그처럼 쓸 계획인거다. 일단 문체의 변화. 반말을 곁들인 내 생각의 구체화와 시각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방향성도 그렇고. 아이폰으로 시작해서 통기타이야기로 끝나는 뭔가 뜻밖의 전개.
새롭다기 보다는 좀 더 디테일하고 심도있는 '통기타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보려 한다. 일단 내 심도가 좀 높아져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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