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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용

나라쨩의 홍대통신4 - 마포FM

by 켄지_ 201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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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유자적 <나라쨩의 홍대통신> 그 네번째 소식입니다.


길고 긴 겨울이 끝나고 이제 이대로 봄이 오는 건가 싶어 그동안 엄두도 못 내던 얼음 찰랑찰랑하는 아이스커피도 마셔보고 비둘기 아줌마같이 둘둘 감고 패딩만 입고 다니던 세월에 밀려 옷장 한켠에 있던 얇은 코트도 입어 보고 재생목록에서 잠자고 있던 봄노래들을 오랫만에 꺼내 들어볼까 했더니


이놈봐라? 나 아직 죽지 않았어! 라는 듯이 보기좋게 폭설을 내려 주시더니오늘 체감온도는 서울 영하 10도라고 하네요…꽃샘추위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어요 여러분.


독감에 헤롱거리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1월 1일에 걸린 감기가 떨어질 듯 말 듯 계속 괴롭혀서 이비인후과-내과를 이리저리 왕복하다 마지막 보루로 생강진액을 구해다 약 대신 복용했더니 살아났답니다!! 만세!! 여러분도 살아남으셔야 해요. 그래야 꽃 피면 다같이 소풍가죠. 네?



-2012년 통이 봄소풍에서 그윽하게 과자먹는 나라쨩


<나라쨩의 홍대통신> 제4호에서는 우리동네 우리 라디오, 마포FM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해요. 

<마포Fm http://www.mapofm.net>


마포FM은 마포와 서대문구 일대를 방송권역으로 하는 공동체라디오 방송입니다. 방송권역 내에서는 라디오에서 FM100.7Mhz 맞추시면 들을 수 있구요. 홈페이지 상단의 온에어와 스마트폰 Tune in Radio, FStream 어플을 통해서도 실시간 청취가 가능합니다. 친근한 우리네 이웃들이 전하는 특별한 이야기,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열린 미디어 주민들의 방송참여를 통해 지역공동체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활동을 지향….헥헥헥… 한다고 홈페이지에 써 있네요 :)


마포FM은 2005년에 설립되었구요, 지역공동체 라디오인 만큼 마포구 인근지역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마포구민을 위한 공개방송과 봉사활동, 문화나눔 행사 등에도 힘을 쏟고 있구요. 라디오제작 워크숍이나 PD양성과정과 같은 방송제작에 대한 다양한 강좌도 열리고 있네요.


마포FM에서는 실제 마포지역을 생활권으로 하고 계신 분들께서 방송을 진행하시고 있는 경우가 많고, 홍대와 가깝다 보니 마포구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많은데 매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뮤직홍'이라는 프로그램은 그 인디뮤지션들이 DJ로 참여하여 깨알같은 이야기와 음악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그 뮤직홍의 목요일 코너 '여름라디오'에서 훈보이스 싱어송라이터 이기쁨씨(홍대 이선균이라는 소문이 자자함)와 함께 진행을 맡고 있어요 :)  




2011년 12월에 시작했으니 이제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네요. 멋모르고 시작한 라디오방송이라 둘 다 어리버리한데다 우리 방송을 누가 듣고 있기나 한 걸까 하며 의기소침할 때도 있었는데 묵묵히 열심히 진행하다 보니 매주 본방사수 해 주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팟캐스트를 시작하면서 더 많은 청취자분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매주 소소한 주제로 청취자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나름의 특집방송을 하고 있구요, (새해특집, 명절후유증특집, 짜증특집, 소원특집 등등…저희끼리 무한도전입니다 ㅎㅎ) 한 달에 1~2회 정도 홍대 쪽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디뮤지션 분들을 게스트로 모셔서 라이브로 연주를 부탁하기도 하고 게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눠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방송은 웃음이 반이에요. 제가 원래 웃음이 많기도 하고, 굵직한 목소리의 이기쁨씨가 또 은근 재미있거든요. 여름라디오 애청자분들의 피드백에 의하면, 저희가 웃는 부분에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따라 웃게 된다고 해요. 그렇게 함께 웃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렇대요 하핫!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그렇게 나누고 함께 웃으면서, 또 같은 음악을 함께 들으면서 그렇게 목요일 밤이 깊어 갑니다.



지난 1월 19일에는 여름라디오 1주년 기념 공개방송이 열렸습니다. 그네와 꽃, 강아솔, 바이루피타 여러분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주셔서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즐거운 토크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기쁨 디제이와 양빛나라 디제이도 한 곡씩 관객분들께 노래를 들려 드렸어요. 쉽게 볼 수 없는 듀엣무대도 역시 ㅎㅎㅎ 공개방송에 와 주신 관객분께서 그 날의 즐거웠던 모습을 블로그에 포스팅해주셨네요.


http://ains.blog.me/40178099182

달고양이님 감사합니다 :)


그리고 팟캐스트에서 '여름라디오'를 검색하시면 채널이 두 개 나오는데요, 하나는 지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채널, 그리고 다른 하나는 1월 19일 공개방송을 볼 수 있는 비디오채널이에요. 저희의 우려와는 달리 정말 많은 관객분들이 자리를 꽉꽉 채워 주셨어요. 입장료는 만원이었는데, 공개방송 수익금 전액을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에 기부하기로 했거든요. 그 단체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재즈보컬 조정희님께서도 기부활동의 설명, 감사인사와 함께 멋진 노래를 들려주셨어요. 게스트분들, 관객여러분, 그리고 멋진 공간을 내어 주신 핑크문 사장님과 여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익금은 조정희님 통해 연탄나눔에 잘 전달해 드렸어요 :)


얼떨결에 라디오방송을 진행하게 된 마포FM을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그 좋은 분들과 함께 뜻을 모아 의미있는 일도 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따뜻해요. 우리네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동네라디오가 있다는 게 참 감사하네요.


이제 곧 벚꽃이 피겠지요?

나라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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