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우드의 중급기타. 세고비아 D-200

세고비아. 1954년부터 기타를 제작하기 시작하여 무려 60년이라는 시간동안 변함없이 고퀄리티의 기타를 제작하는 국내 브랜드입니다. 70~80년대 통기타하면 세고비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인데요. 비록 1990년대 이후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긴 세월동안 통기타를 제작한 그 노하우와 기술을 믿을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이러한 세고비아에서 흐름에 발맞춰 고퀄리티의 기타를 만들고 있는데요. 그 모델중에서 강력추천하는 모델인 D-200입니다.

세고비아 D-200의 스펙은?

세고비아의 D-200은 매력으로 가득찬 모델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탑솔리드라는 중급 이상의 스펙과 로즈우드 측후판이라는 사실입니다. 국내의 많은 통기타 유저들은 대부분 중저음이 좋은 기타의 소리를 좋아는데 저 역시 찰랑거리고 밝은 톤의 소리보다는 중저음이 묵직하고, 따뜻한 느낌의 사운드를 내주는 통기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D-200은 이러한 사운드의 느낌을 잘 나타내주는 중급통기타입니다.

바디 형태는 드레드넛으로 비교적 큰 바디로 울림을 풍성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어 핑거링과 스트럼에 모두 적합한 사운드를 내줍니다. 특히 스트럼 연주할 때 그 장점이 잘 발휘되는 바디형태이기도 합니다.

상판에 사용된 스프루스는 음향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목재로 가볍고 튼튼하기 때문에 울림을 극대화해줍니다. 그래서 통기타뿐 아니라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 상판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측후판으로 사용된 로즈우드는 무겁고 단단한 목재로 상판에서 울리는 소리를 잘 반동해줘야하는 측후판에 적합합니다. 때문에 중저음의 중후한 소리가 잘 반사되어 묵직한 사운드를 내주는 모델입니다.

D-200에 사용된 상하현주(너트&새들)은 터스크(TUSQ)입니다. 터스크(TUSK)는 원래 코끼리의 상아를 이야기하는데요. 이러한 상아로 상하현주를 만들게 되면 맑은 음색을 표현할 수 있지만 단순히 기타의 사운드를 위해 코끼리의 상아를 무분별하게 취할 수는 없죠. 그래서 강화 플라스틱의 재질로 만들어진 인공상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터스크를 상하현주로 사용하면 맑고 하이톤의 사운드를 살리면서 긴 서스테인을 즐길 수있다는데 장점이 있습니다. 소리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는거죠. 중저음을 더 좋아한다면 본상하현주로 교체를 권해드리고 전체적인 고중저음의 밸런스를 생각한다면 터스크 역시 좋은 상하현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브릿지핀은 플라스틱핀으로 밀도가 높지않고 비교적 무르기 때문에 소리를 조금 상실시킵니다. D-200이 기본적으로 좋은 사운드를 가지고 있지만 이보다 더욱 깔끔한 사운드를 원하신다면 에보니나 터스크, 본핀으로 교체를 하는걸 권해드립니다.

기본 기타줄은 다다리오에서 나온 EXP16이라는 기타줄인데, 이 기타줄은 시중에서 만원 후반대의 고급기타줄입니다. 포스포브론즈라는 재질로 되어있어 풍성한 느낌의 소리를 내주는 기타줄인데, 여기에 코팅까지 되어있어 비코팅현보다 더 오래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타줄이 기본으로 장착되어있습니다.

지판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로즈우드로 만들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로즈우드는 목재에 유분이 많기 때문에 별도로 관리를 해주지 않고, 자주 쳐주는 것만으로도 잘 유지되는 지판입니다. 간혹가다가 렘오일이나 핑거보드 컨디셔너와 같은 제품으로 관리를 해주면 좋습니다.

외관에서부터 풍겨져오는 고급스러움

로즈우드의 색상이 어두운 계열의 색을 가지고 있어 통기타의 외관에서부터 고급스러움이 나타납니다. 엔틱한 느낌의 색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기만해도 고급기타라는 느낌을 전해주는 모델이며, 또한 60년의 기술과 노하우로 제작된 세고비아의 탑솔리드기타이기 때문에 퀄리티가 높은 마감과 사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생산되어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동급의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된다면 40만원대에 제작이되는데, D-200은 이보다 저렴한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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