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타를 스펙으로 분류합니다. 합판은 초급용, 올솔리드는 고급용으로 분류하며 중급용은 탑솔리드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탑솔리드는 다시 사양에 의해 2가지로 나눠지고 그것은 마호가니, 로즈우드가 됩니다. 앞판은 스프루스 혹은 시더 탑솔리드가 기본 전제가 되구요.
마호가니 목재는 로즈우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제조사에 따라 20만원대에서 4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분포합니다. 그리고 로즈우드 측후판 기타는 40만원대에서 60만원대까지 분포합니다. 물론 중국산 제품들은 조금 저렴하고요 국산 제품의 가격이 높죠. 제목에서 말씀드린 중급 탑솔리드의 의도는 바로 로즈우드 측후판을 사용한 탑솔리드 기타였습니다.
마호가니 탑솔리드는 요즘 신규 입문자들도 많이 찾는 모델입니다. 한번 구매하는거 초중급 정도 사서 오래 쓰자! 라는 생각으로 구매하는것이 일반적이죠. 그러나 로즈우드 탑솔리드는 가격이 조금 높아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겐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대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정도급 기타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보통 두번째 기타로 이정도 스펙의 기타를 고르게 됩니다. 그렇다고 올솔리드는 좀 부담이 되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기타도 역시 스프루스 탑솔리드 + 측후판 로즈우드 목재를 사용한 지우드의 GWG-R1CE입니다. R1CE 모델이 나온지는 좀 됐지만, 이번에 픽업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습니다.
1. 합리적인 퀄리티
간단한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상판 솔리드 스프루스 + 측후판 인디언 로즈우드 입니다. 바디타입은 GA바디이고 컷어웨이가 되어있어 깔끔한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기타는 유광으로 마감되어있어서 반짝반짝거리고요 사운드홀 가장자리에는 우드바인딩이 자리잡고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진한 로즈우드 목재 색상에 화이트바인딩이 들어가 있어서 깨끗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기타의 완성도로 본다면 저가형의 그것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하게 생산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현주는 일반 본으로 제작되어있고 브릿지핀은 일반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업그레이드의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정도 급이면 에보니핀으로 되어도 좋을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기타줄은 EXP16이며 국내산 통기타 번들 기타줄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지판은 로즈우드입니다. 지우드 기타의 시리즈중에서 R1과 R2는 가장 큰 차이점이 지판과 브릿지가 에보니인가 아닌가의 차이입니다. 물론 로즈우드보다는 에보니 지판을 더 선호합니다. 이유는 내구성이 좋고 변형이 적기 때문입니다. R2C는 에보니, R1CE는 로즈우드 입니다. 그리고 R2C에는 픽업이 없어서 R1CE보다는 가격이 조금 쌉니다. 참고로 에보니 지판은,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흣.
2. L.R.BAGGS Stage Pro element
엘알백스사의 스테이지 프로 엘리먼트 픽업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피쉬맨 픽업이 장착되어 있었지만 한단계 윗급 스페이지 프로 엘리멘트 픽업이 장착되었습니다. 이것은 통기타이야기에서 판매하는 별도장착 픽업인 엘알백스 엘리먼트 VTC와 형제모델이기도 합니다. 내장픽업의 경우 측판을 뚫지 않아 기타에 손상을 최소화한 제품이고 스페이지 프로 엘리먼트 픽업은 노취, 페이지, 튜닝등의 다양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저가 픽업과는 달리 노브 조절이 부드럽고 조작이 편리합니다.
3. 탄탄한 사운드
<이어폰이나 우퍼가 있는 스피커로 들어보시면 소리는 더 잘 들립니다.>
죄송하지만, 코드 마디가 틀렸네요. ㅋ 스트럼 톤의 탄력이나 반발력은 좋습니다. 넥의 초기 셋팅이 좋아 연주감이 좋으며 하이 포지션에서의 불편함도 별로 없었습니다. 저는 손이 좀 작은편이라 운지의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는 편인데 편한 넥감을 통해 연주가 많이 편했습니다. 뭐 이것은 셋팅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의 손에 맞게 세팅후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제 얘기는 신품을 꺼냈을 때 연주감이 좋았다는 뜻입니다. 작은 연주에도 저음의 부드러움과 고음의 맑고 선명한 음색이 밸런스 맞게 느껴집니다.
4. 중급 시장의 재편성.
이 기타는 몇가지 없는 중급시장의 재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동급의 제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인기를 모으는 제품은 단연 크래프터 갓인어스입니다. 바디의 디자인도 예뻐서 많이 찾으시는 모델입니다. 중요한것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인데요. 갓인어스의 한가지 단점은 OEM픽업 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픽업 사운드의 아쉬움이 약간 있습니다. 앤드류화이트 프레야 112의 경우 바디의 디자인이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픽업은 아텍 EDGE-Z 제품이 장착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한 모델입니다. 픽업이 약간 아쉽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나쁜편이라기 보단 무난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DD-70SE는 베스트셀러인 DD-70의 픽업버전 입니다. 컷이없는 드레드넛 타입이죠. 저음의 울림이 좋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픽업은 R1CE와 동급인 L.R.BAGGS 스테이지프로 엘리멘트 입니다. 이녀석은 기타가 커서 체격이 있는 사람에게 잘 어울립니다. 픽업기타는 아무래도 메고 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디 사이즈가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그치만, 소리 하나는 끝내줍니다. 마지막으로 R1CE 입니다. 위에 설명 드렸듯이 가격대에 맞는 완성도와 좋은 부품을 사용했습니다. 아담하고 적당한 사이즈의 GA 바디이며 하이 포지션 연주일때도 컷어웨이 때문에 연주가 훨씬 수월해지는 제품입니다.
이전에는 갓인어스 외의 다른 두 모델이 힘을 쓰지 못했지만, R1CE라는 강력한 제품이 등장하여 경쟁이 좀 더 치열해 졌습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컨셉의 갓인어스와 R1CE 중에서 고민을 하신다면 직접 매장에 오셔서 시연해보고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큰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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