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발전할 수가!
통기타이야기가 처음 시작했던 5년전에는 국산 합판 기타가 20만원이 채 안됐었습니다. 탑솔리드는 20만원대 중반이었고요. 이렇게 저렴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양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중국산 합판 모델들이 2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죠. 중국산도 국산도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럴때일수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제품의 퀄리티 입니다. 제품은 그대로인데 가격만 올라서는 안되겠죠.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사후처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제품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환영 받아야 할 제품이 이번에 새로 나온 카운티스 D-9 유광모델 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D-9 NGS NS.
10만원대 입문용 통기타를 고르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퀄리티와 저렴한 가격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으실겁니다. 그러나 1, 2만원 더 주고 훨씬 좋은 제품을 구매한다면 그 값어치는 훨씬 높아집니다. 19만원 주고 구매할 만큼 퀄리티가 좋은지, 과연 쓸만한 기타인지, 기존의 D-9보다 퀄리티가 더 좋아져서 돌아온 D-9 NGS NS를 이제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끈해졌다. 유광의 매력.
<무광의 단정함 & 유광의 볼륨감>
기존에는 카운티스의 D-9 무광과 OM-9 무광의 두 제품만 있었습니다. D-9은 드레드넛, OM-9은 OM바디 제품으로 바디 사이즈의 차이만 있습니다. 두 모델 동일하게 UV코팅된 무광 제품으로 입문기타 중에서는 준수한 스펙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제품들이죠. 단정하고 단아한 느낌에 금색 헤드머신 때문에 우아함도 함께 느껴졌던 제품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D-9 유광과 OM-9 유광 두 모델은 기존의 무광 제품이 가졌던 단아함의 스펙을 그대로 유지하며 전체적인 스펙의 변화 없이 유광으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바인딩이 흰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 외의 스펙은 동일하며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유광의 경우 무광보다는 제작하는 기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 관계로 가격이 2만원 정도 차이가 생겼으며 단정함은 무광, 볼륨감과 매끈함은 유광 기타가 더 보기 좋은듯 합니다.
2. 기타줄은 역시 EXP16
입문용 통기타중 중국산 기타들은 대부분 저렴한 기타줄을 사용하게 됩니다. 최대한의 단가를 줄이기 위해서죠. 10만원대 입문 통기타중에서는 D-9의 부품 스펙이 아직까지는 가장 좋은듯 합니다. 헤드머신도 금장이고 줄감개 노브도 튼튼하고요. 상하현주는 터스크로 제작되어 있어 음색을 잘 모아주고 중, 고음톤의 탄탄한 음색을 내주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는 EXP16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다다리오에서작된 EXP16은 코팅현으로 소매 판매가 19,500원짜리 기타줄 입니다. 기타는 기타줄의 소리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저가형 기타줄을 장착한 동급의 제품들과는 아무래도 더 훌륭한 소리를 내줍니다. 수명도 더 길고 확실히 안정감을 주는 탄력적 사운드를 내줍니다.
일단 동급 제품들이 3천원도 안되는 저가형 기타줄을 (그놈의 단가때문에!)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D-9 시리즈가 EXP16을 사용한다는 것은 스펙과 사운드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그렇다면 소리를 한번 들어보시죠!
제가 말이 좀 많네요. ㅋㅋㅋㅋ
기존의 D-9, OM-9 무광모델에 비해 확실히 맑고 선명하면서 강한 사운드톤을 내줍니다.
4. 유광 D-9의 매력발산!
아무래도 유광기타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반짝반짝 빛나는 볼륨감일 것입니다. 잘 먹은 유광은 나무에 두께감이 더해져서 올록볼록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데요 그렇다면 유광의 차이점은 이것 뿐일까요? 유광과 무광은 단지 외관의 차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감의 차이는 소리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무광기타는 사운드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유광기타는 그에 비해 맑고 선명한 음색이 나죠. 유광 기타는 스트럼이 시원시원하고 무광기타는 핑거링에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무광은 다시 일반 무광과 오픈포 마감이 있습니다. 둘다 무광이지만 일반 무광은 나무결이 만져지지 않게 도막의 두께감이 있는 마감방식입니다. 오픈포 마감은 나무에 굉장히 얇게 마감하는 방식으로 나무결이 만져질 정도로 칠이 얇습니다. 이렇게 만들게되면 울림이 극대화되어 탁 트이는 소리가 나며 저음과 볼륨이 전체적으로 커집니다. 반면 칠이 얇기 때문에 내구성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 있으나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렇듯, 외관의 마감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리 성향이 많이 달라지므로 개인의 선호도에 의해 선택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또하나, 유광과 무광의 또다른 차이점은 바로 관리의 차이점 입니다. 혹자는 유광이 관리하기 더 편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습도관리에 대한 부분이 아닌 외관 관리면에서의 접근입니다. 오픈포가 아닌 일반 무광과 유광은 습도관리 하는데 큰 차이는 없으며 사용하면서 외관의 차이에 의한 외관 관리에는 차이가 생깁니다. 보통 유광은 오래도록 청소를 안하면 반짝반짝 광이 나던 외관의 광택이 죽고 탁해집니다. 물론 폴리쉬와 융을 가지고 깨끗이 청소를 해주고 광을 내면 다시 광이 살아납니다. 유광은 표면의 오염이나 변색에도 큰 염려나 격정이 없습니다. 반면 무광 기타는 오래도록 청소를 안해도 광이 없기 때문에 먼지만 닦아줘도 됩니다. 몇년이상 연주하면 팔꿈치나 손이 많이 닿는 부분, 옷이 닿는 부분은 맨질맨질하게 반광택이 생기며 자연스레 올드한 빈티지 느낌을 줍니다. 주인과 자연스레 익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잠깐동안 무광D-9과 유광D-9의 차이, 더불어 무광과 유광의 차이점까지도 알아봤는데요 유광 D-9의 메리트라고 한다면 확연히 업그레이드된 탄탄한 사운드와 완성도 높은 바디에서 오는 신뢰감을 들 수 있겠습니다. D-9은 무광, 유광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좋은 결정이 되겠지만,
확실히, 유광모델은 좀 끌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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