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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용

나라쨩의 홍대통신2 - 레코드하트

by 켄지_ 201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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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방송 로케 겸겸 해서 

제주도에 (오올~ 제주로케 가는 방송!!) 잠깐 다녀왔는데 

후유증이 조금 커서 홍야홍야 하고 있는 새 

벌써 11월이 되어 버렸네요. 


하핫;;


첫번째 소식엔 제 소개도 조금 겸해서 

싱어송라이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보았는데요.

두번째 소식부터는 <나라쨩의 홍대통신>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홍대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소식들을 

조금씩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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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하면 떠오르는 것,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예쁜 카페, 맛집, 클럽?



저는 제가 음악을 하고 있어서인지 '인디음악'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들이 굉장히 많기도 하고, 

공연장이나 합주실 작업실 등이 밀집되어 있기도 하죠. 


최근엔 버스킹 붐이 일어 거리 곳곳에서 

인디밴드의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예전처럼 공연장! 클럽! 같이 한정적인 곳이 아닌 

카페나 갤러리 심지어 라면집에서도 재미있는 소규모 공연을 열기도 하는데요.

 재미있고 따뜻한 가게가 한 군데 있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떠들썩한 홍대 중심가에서 조금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마포평생학습관과 서교초등학교가 보입니다. 

홍대 상권 중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편인 서교초등학교 윗 길에는 

피아노학원과 조그마한 카페 몇 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요, 

가장 왼쪽에 있는 '레코트하트'가 오늘 소개해 드릴 곳입니다. 



아담하고 예쁜 카페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곳곳에 CD가 가득 진열되어 있어요!! 

응? 음반 가게인가? 근데 커피도 파네? 마이크 스탠드도 있고…여긴 뭐 하는 곳이지?

 

네~ 레코드하트는요, 

인디뮤지션들의 음반을 위탁받아 판매하고, 

또 소규모로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는 카페입니다. 

그러고 보니 일반 가요나 팝 앨범이 아닌 

인디뮤지션들의 앨범이 주를 이루고 있네요. 


쩌어기 제 앨범도 보입니다 호호…



생각해 보면 홍대에 뮤지션이 그렇게 많은데, 

인디뮤지션들의 음반을 구할 수 있는 곳은 

향뮤직, 상상마당, 미화당레코드, 퍼플레코드

(그리고 얼마전에 문을 닫은 인디고레코드 흑흑)등 

손에 꼽을 만큼밖에 되지 않는데 

이런 판매처가 있다는 것은 

음악 생산자로서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8월에 오픈한 레코드하트.

 매니저 현정씨는 어느 날 잡지에서 '라스트 스탠딩 레코드 샵'이라는 기사를 읽었는데, 

음반을 구매하는 사람이 줄어감에 따라 레코드샵들은 하나 둘 사라져 가고, 

그에 따라 뮤지션들은 음악을 만들어 놓고도 

팔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해요. 



'사라져 가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안된다고 하지만 나는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 인디음악 유통사인 미러볼뮤직의 문을 두드려 

위탁판매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음반 판매를 하고 있는 곳인 만큼 처음에는 

그냥 많이 팔리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컸었지만 이제는 단순히 음반과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 아닌, 

마음 따뜻한 소통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공연(원 아워 레코즈)은 

공연자와 관객 사이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습니다. 

그만큼 공연자가 전하고픈 노래와 이야기가 관객에게, 

그리고 관객의 따뜻한 눈빛이 공연자에게 잘 전달되겠죠. 

크고 좋은 공연장도 많지만 원 아워 레코즈는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잘 되기를 바라고 또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지만, 

레코드하트에는 벌써 많은 뮤지션들이 다녀가셨네요. 

곳곳에 싸인씨디가 놓여져 있구요, 

공연도 많이 진행하신 것 같아요.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수정선'씨의 공연이 얼마전에 있었는데, 

지나다니시다가 직접 찾아오셔서 

이 곳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합니다. 


말수가 적은 수정선씨가 공연 중에 

두런두런 재미있는 얘기들을 많이 쏟아 놓으셨다고 해요.

 마침 며칠 전에 앨범을 구입하신 분이 

우연히 레코드하트를 지나다 공연 정보를 보고 들르셨다고도 하구요, 

올해 중 수정선씨의 공연을 보는 것이 목표였다고 하는 분도 계셨는데 

원 아워 레코즈에서 그 목표를 달성하셨습니다. 


만세!!





매니저 현정씨는 레코드하트를 운영하면서 예상하지 않았던, 

상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즐거운 일들을 경험하고 있는데, 

그런 일들을 통해 참 많이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또 예전에는 듣고 싶은 음악만 골라서 들었지만 

음반을 판매하게 되면서 다양한 음악을 많이 접하는데, 

이제는 '이 뮤지션은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 걸까'하고 

또 한 번 귀를 기울여 보게 되었다는군요. 



사람들이 이 가게를 떠올리며 마음이 따뜻해 졌으면. 


오늘은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 


어떤 만남이 있을까? 


레코드하트로 출근하는 길이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한 것 처럼 

사람들에게도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아지트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는데, 

짧은 시간 사이에 벌써 많은 소망의 제목들이 


이루어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수동 미용실 아저씨가 나눠주신 

고구마로 만든 수프를 얻어먹으며 깔깔대다가, 

또 가슴 따뜻한 얘기들에 눈이 빨개져서는 

부끄러워 하다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인터뷰를 빙자한 수다를 떨고 돌아왔습니다. 



난생 처음 하는 인터뷰에 적극 협조해 주신 이현정 매니저님 감사합니다. 

제게 오늘 레코드하트는 따뜻한 고구마수프 같은 곳이었어요.



 



순수하고 바보같은 가게, 레코드하트

깨알같은 블로그 http://blog.naver.com/recordheart

20121108





역시 칼럼이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구나 하며 피 토하고 있는 나라쨩 올림

http://www.facebook.com/light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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