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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용

통기타 습도관리에 필요한 온습도계 오해와 진실

by 켄지_ 2013. 7. 19.

이 포스팅은 통기타이야기에서 원고료를 지급받고 쓰는 포스팅 입니다.

특정 메이커가 언급 되기는 하나 홍보의 목적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씰아루스 입니다. 어쿠스틱 기타 커뮤니티에서는 습도계의 관한 '카더라' 설이 많이 돌고 있습니다. 사실 적지않은 가격의 온습도계를 구입해서 쓰고 있지만 성능의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평소 소문으로 접했던 진실과 오해에 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한국 계측기기 연구센터'에 자문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1. 인터뷰 진행

(한국 계측기기 연구센터 (교정센터) 이태희 부장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씰아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태희 부장님 : 저는 FIC 출신이구요. 계측기 제어 학과를 졸업 했습니다. 계측기 교정분야에서는 18연차 입니다. 제가 주로 담당하는 일은 온도, 습도, 압력 등 회사의 일에 총괄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씰아 : 한국 계측기기 연구센터에 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태희 부장님 : 저희는 대한전선에서 분사 받아 대한 전선의 계측기기에 관련된 품질 유지를 하고 있구요. 섬유, 화학, 제약, 항공, 자동차 부품 등의 계측기 교정검사를 지원 하고 있습니다

 

씰아 : 검, 교정 하는 기기 종류가 몇가지 정도 되나요?  

이태희 부장님 : 분야별로 따지면 온도, 압력, 습도, 길이, 질량, 힘, 전기, 전자, 전자파 등 202개 항목정도가 있고요. 계측기 수로 따지면 연간 10만건 정도가 됩니다. 

 

씰아 : 어떤식으로 검, 교정이 이뤄지는지나요?

이태희 부장님 : 저희가 임의적으로 하는게 아니고 SOP[각주:1]에 준해서 장비 특성에 맞게 검사가 이뤄지고 있구요. 바로 가져온다고 해서 뚝딱 되는게 아니고 입고 전 주변환경에 익숙해진 장비를 이틀 간의 안정화를 시킨 후 측정이 진행 됩니다.

 

씰아 : 권장 점검 주기는 어느정도 됩니까? 

이태희 부장님 : 권장 주기는 1년입니다. 법적으로 장비에 따라 검사 주기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사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1년을 권유 드리고 있습니다. 




2. 온습도계의 오해와 진실

 

씰아 : 온습도계는 비쌀 수록 좋은건가요?

이태희 부장님 : 비싸서 좋다기 보다는 장비 스펙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스펙이 좋을 수록 비싸지는 개념이죠. 비쌀 수록 좋은 센서가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계측기는 비쌀 수록 값어치를 한다고 봅니다.

 

씰아 : 아날로그가 더 정확하다는 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태희 부장님 : 그렇지 않습니다. 아날로그는 모발(머리카락)을 사용 하기 때문에 먼지나 이물질 등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검사를 해 봐도 불확도가 높습니다. 장비 자체의 스펙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날로그가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없구요. 물론 디지털이라고 더 정확 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센서의 종류가 다양하고 정밀도가 좋은게 더 많기 때문에 디지털이 좀 더 정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씰아 : 검, 교정을 해주는 메이커가 정해져 있는지? 소요일은 어느 정도 인가요?  

이태희 부장님 : 메이커는 따로 가리지 않구요. 소요일은 1~2주 정도 소요가 됩니다.

 

씰아 : 아날로그도 검, 교정이 필요한가요?

이태희 부장님 : 필요합니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온습도 관리에 사용 되기 때문에 

교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통신이 되는 디지털 온습도계를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씰아 : 그 밖에 온, 습도계의 오해와 진실이 있을까요?

이태희 부장님 : 아까 언급이 됐었지만, 아날로그가 더 정밀하다, 잘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아날로그 특성상 원리를 갖고 제작하다보니 그렇게 생각 하실수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충격에도 약하고 쉽게 변화가 오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는 디지털 50개와 아날로그 50개를 검사해보면 아날로그의 경우 맞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씰아 : 온습도계를 구입한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의 가격대가 적절한가요?

이태희 부장님 : 제가 판매 하는건 아니지만 금액대로 본다면 통상 20~30만원대 정도가 있구요. 조금 더 좋은걸 쓴다면 50만원대가 있구요, 좀 더 정밀한 계측을 요구한다면 100만원대까지 보시면 됩니다. 휴대하기에는 저렴한게 5만원대를 쓰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온습도계도 주 메이커가 있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회사가 있는데요. 그런곳은 품질(센서, 소자 등)이 보증됐기 때문에 믿고 구입 할 수 있는데 반해 듣보잡의 경우는 품질의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유의 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알아 두셔야 할 점은 자신이 허용하는 오차범위가 어느정도냐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를들면 습도의 허용 오차범위를 5% 정도를 생각한다면 굳이 고가의 장비로 갈 필요가 없겠지요? 만약에 좀 더 정밀함을 원한다고 한다면 가격대는 당연히 올라 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오차범위 1%의 습도계가 300만원대-.-;;; 왠만한 마틴, 테일러 모델 한대 값;;) 

 

씰아 : 제습기의 센서는 믿을만 한가요?

이태희 부장님 : 그건 제가 말씀을 못드리는게... 제습기에 있는 센서를 어떤걸 사용하는지를 모르지만 회사마다 제습기 제작 시 어느정도의 온도와 습도를 커버하는지 테스트 과정을 거치겠지요. 제습기에 성능에 맞춰 가는거지 단순히 온습도계 하나 가지고 평가하는건 잘못 됐다고 봅니다. 제습기 뿐만 아니라 에어컨, 냉장고, 밥솥 등 기본적인 성능 테스트를 거치니까요. 저렴한 듣보잡 메이커의 경우 테스팅 부족 등이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지 않는가도 생각 해봅니다.

 

씰아 : 악기를 하시는 분들 중 온습도계를 구입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하신다면?

이태희 부장님 : 사실 아날로그 습도계를 사용하셔도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좀 더 정밀함을 요구하신다면 더 좋은 스팩의 습도계를 사용하셔야 될 듯 합니다. 

 

씰아 : 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이태희 부장님 : 저희가 측정한 설비(기기)들이 제대로 된 값을 주었을때.. 기술적 결함 발생시 자문이 들어 왔을 때 그 자문을 가지고 분쟁 등을 해소 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끼구요. 일반인 들에겐 계측이라는 분야가 생소 할 수 있지만 우리가 교정을 해줌으로 제품의 성능이 향상이 되는거죠. 무언가를 만들 때도 기준점이 되는게 측정기 인데, 이 측정기가 정확한 값을 제시하기 때문에 제품의 질과 경제적인 베이스가 되지 않나 생각 합니다. 

 

씰아 : 인터뷰 소감 부탁드립니다 

이태희 부장님 : 전 이게 인터뷰 하시는 줄 모르고 인터뷰를 했는데;;; 어떤 전문적인 기술에 관한 자문을 구하려고 오시는줄 알았는데.. 조금 당황 했었구요 (^^;;) 모든 분야가 측정이 중요하잖아요? 무엇을 생산 하던 가장 기초가 된다고 생각하구요 저희가 하는 일이 어떤 분야에 개선이 되고 발전이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보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감사 드립니다 ^^:;)

 

 


3. 간단한 견학

인터뷰 후 견학이 가능한지 부탁드렸는데 사진촬영까지 흔쾌히 승낙 해주셔서 좋은 공부 하고 왔습니다.  

 

온습도와 관련된 측정 장비라고 합니다. (뭔가 설명이 너무 어려워서 잘 기억을 못합니다 ^^;;)


종이에 그려지는게 온습도계라고 합니다. (아날로그식) 위가 온도 아래가 습도를 기록하는거라고 하네요. 인공모발로 측정한다고 하는데 옛날엔 진짜 사람 머리를 사용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습도계 테스팅을 위한 장비들인데요, 기기 안에 임의로 온, 습도를 만들어 의뢰가 들어온 장비들을 테스팅 한다고 합니다. 테스팅 할때는 30% 50% 70%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온습도계의 성능 테스팅이 진행 된다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당일날 칼리버와 오아시스를 가지고 왔는데요. 실제 의뢰를 하려고 하니 1~2주간 테스팅 기간과 8만원의 비용이......(-.-;;)n 단면적인 실험이긴 하지만 이태희 부장님께서 직접 기기까지 가동하면서 30여분의 테스트를 진행 해주셨습니다. 

 

실험 기기 : 칼리버3, 오아시스 (약 1년 이상 사용) 둘 다 소비자가 약 4만원 

 

(왼쪽이 오아시스, 오른쪽이 칼리버3 )


(* 정식적으로 의뢰한 검교정 과정이 아닌 단면적인 실험임을 다시 한번 알립니다) 

 

인증샷 찍으라고 적극적으로 도와 주셨습니다 ^^;; 이 테스팅 기기가 약 4,000만원이 된다고 하는데요. 정식적인 검, 교정 과정은 아니었지만 저 가격대의 이정도의 온습도계면 훌륭한 기기라고 하시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다른기기들도 테스트 하다보면 오차가 심한 경우들도 많다고 합니다. 

 



4. 핵심 총 정리

  • 어떤 온습도계이던 간에  한국 계측기기 연구센터에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 의뢰가 가능하며 약 1~2주의 기간 소요와 8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의 성능이 뛰어나다.

  • 정밀하고 믿을만한 온습도 측정을 원한다면 고가의 장비로 가야한다 

  • 권장 점검 주기는 1년이다

  • 자체 교정이 불가능한 온습도계의 경우 심각한 오차 발생시 폐기처분 해야 한다. (주로 저가형 휴대용 온습도계가 그런 경우..) 

  • 최소 수천만원 이상의 계측장비를 사용하므로 검교정 의뢰시 믿고 맡길 수 있다 

 

 


5. 마치며


모든 분야가 그렇게지만 온습도계도 '카더라' 소문이 많아서 4만원돈 내고 갖다 쓰면서도 많은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번에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고 왔습니다. 이태희 부장님과 견학하면서 느낀게, 싫은 내색 보다는 적극적으로 취재에 도움을 주시고 정말 자신의 분야에 자부심도 있고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온습도계 테스팅 할때는 말 꺼내기가 무섭게 기기에다가 온습도계를 집어넣고 과감하게(?) 기기를 작동 시키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일 검교정 하는게 지겹지 않냐는 질문에 '18년간 이 일을 해왔고, 테스트 하는게 즐겁다' 라고 말 하는 모습을 보면서 믿고 맡길만한 곳이라는 신뢰감 까지 받고 왔습니다. 기타를 관리 한다고 한다면 온습도야 말로 기타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이번에 온습도계를 구입 하시려는 분들께 많은 도움 되셨연 합니다. 듣보잡 블로그 기자에게 적극 협조 해주신 한국 계측기기 연구센터 이태희 부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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